본문 바로가기
예술

팝 아트

by wikid 2024. 3. 12.

팝 아트는 1960년대 초 뉴욕을 중심으로 시작된 미술의 한 장르입니다. 1950년대 중반에 영국과 1950년대 말 미국에서 등장한 예술 사조이며, 당시 미술의 주류였던 추상표현주의에 반발 또는 확장으로 등장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최고치에 이르게 되면서 추상주의에 식상함을 느낀 화가들이 주변의 광고판, 대중매체에 착안해 TV나 잡지, 광고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추상주의가 추상적이었다면 팝은 구상적이었다. 또한 직접 관찰된 실제 그대로의 이미지가 아니라 인공적인 제2의 이미지를 채택한다는 면에서, 어떻게든 가공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이나 도전보다는 대중문화를 그림의 소재이자 정보로써 이용하는 중립적 입장에 있었습니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평면화된 색면과 원색을 사용하였고 도구화, 상업화된 성을 표현하였습니다.


대표적인 팝아티스트로는 영국의 데이비드 호크니, 미국의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키스 해링이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데이비드 호크니는 영국의 화가이며 1960년대 팝 아트 운동에 기여한 20세기 미술가 중 한명입니다. 호크니는 영국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 재학 시 '영 컨템퍼러리스'를 통해 전시회를 열어 영국 팝 아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964년 로스엔젤레스로 간 호크니는 그곳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큰 영감을 받아 강렬한 색채로 표현된 아크릴화 작품인 수영장 시리즈를 그렸습니다. 

 

수영장 시리즈의 하나인 '더 큰 첨벙 (A Bigger Splash)'은 세로 242.5 센티미터, 가로 243.9 센티미터로 현대적 주택 옆의 수영장을 묘사합니다. 수영장은 이미 다이빙 보드에서 뛰어내린 눈에 보이지 않는 인물에 의해 튀어 오른 물보라에 의해 출렁이는 장면이 밝고 강렬한 색감으로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2019년 3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크니의 개인전에는 7월 21일 기준으로 전시회 관람객이 30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앤디 워홀

앤디 워홀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예술가로, 1928년에 태어나 1987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960년대 워홀은 달러 기호, 식품, 유명인 등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하며 미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명쾌한 팝 아트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의 작품과 개인적인 삶은 현대 미국 예술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워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캔벨 수프 캔'입니다. 이 작품은 32종류의 캔벨 수프를 담은 32개의 캔들을 그림으로서, 소비문화와 상업적 요소에 대한 워홀의 관심을 잘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일상적인 소비재가 미술의 주제로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워홀은 많은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의 '마릴린 먼로' 시리즈는 특히 유명합니다. 이 작품은 성공적인 여배우인 마리린 모놀로의 이미지를 다양한 색채와 반복적인 형태로 표현하여 대중문화와 명성의 시대적 측면을 반영했습니다.

워홀은 또한 새로운 매체와 기술에 대한 탐구로 미술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실크스크린 프린팅 기법을 이용하여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이는 그가 소비문화와 매체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그것을 활용하고자 했음을 보여줍니다.

워홀의 작품은 그의 생애 동안과 그 이후에도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팝아트는 후대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었으며,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워홀은 개인적인 삶과 퍼포먼스 예술의 선구자로서도 기억되며, 그의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미술계와 대중문화에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미국의 대표적인 팝 아트 화가 중의 하나입니다. 만화책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의 한장면을 확대하여 그린 듯한 작품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모두 굵은 윤곽선으로 둘러싸인 평면 안에서 표현되어 있으며, 색상은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을 기본으로, 음영은 점의 크기나 밀도의 변화로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통속적이고 전형적인 표현 속에 아름다움을 찾아낸 것에 그의 독창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삼원색과 흑백으로 한정한 색채나 평면성이 강조된 화면 구성은 모더니즘의 추상화가인 몬드리안의 그림에서도 공통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이기 때문에 추상 표현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가장 유명한 그의 팝 아트 작품 중 하나인 '꽝! (Whaam!)'은 1963년 작품으로 캔버스에 마그나펜을 사용한 것으로 현재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캠버스를 붙인 형태로 왼편은 로켓을 발사하는 전투기가 그려져 있고 오른쪽은 로켓을 맞고 격추되어 불과 연기를 내뿜는 전투기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는 전쟁을 묘사한 만화책의 이미지를 보고 영감을 얻어 작품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제프 쿤스

제프 쿤스는 미국의 현대 미술가로, 대표적인 팝아트 예술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작품은 상업 문화와 소비 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유머, 그리고 고급 브랜드와 대중문화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합니다.

쿤스는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소재와 매체를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합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플레이보이'와 같은 장난감, 반짝이는 풍선 동물, 과일, 꽃 등의 현실적인 조각 작품은 대중문화와 소비 문화의 아이콘들을 대상으로 한 재해석을 시도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현실과 환상, 고급과 대중, 예술과 상업 등의 경계를 허문다는 점에서 특히 유명합니다.

또한 쿤스는 상업적인 표현주의를 표방하며, 그의 작품들은 고급 브랜드와 대중문화를 혼합하여 고가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소비 문화와 예술 시장의 연결고리를 탐구하고, 동시에 고가의 예술 작품으로써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을 높은 예술적 가치로 끌어올립니다.

그의 작품은 논쟁적이며, 한편으로는 상업적이고 과장된 형태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고도 평가됩니다. 쿤스는 현대 미술에서 상업적 요소와 예술적 표현의 결합을 통해 미술과 문화의 경계를 탐구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예술계에서 논의의 중심에 있습니다.

 

 

키스 해링

키스 해링은 20세기 후반에 활동한 미국의 화가이자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사회 운동가로, 그의 작품은 팝아트, 그래피티, 미술, 정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해링은 자기 작품을 통해 인종 차별, 에이즈, 성 정체성 등과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간단한 선으로 그려진 인물, 동물, 심벌, 그리고 눈에 띄는 색채 등이 특징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팝아트와 그래피티의 영향을 받은 해링은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예술에 보다 접근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거리와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그래피티는 특히 뉴욕의 지하철이나 건물 벽면 등 도시의 다양한 장소에 등장하여 사람들에게 예술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해링은 에이즈 예방과 인권 운동에도 열렬하게 참여했습니다.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통해 성적 자유와 예방 수단 사용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인권 운동을 통해 인종, 성 정체성, 성적 취향에 관한 평등과 자유를 촉진했습니다.